우리가 ‘운동’이라고 하면 막상 떠오르는 것이 헬스, 요가, 필라테스 등 몇 가지 머릿속에 떠올리는 운동이 있습니다.
그러나 뇌 과학적인 관점에서 권장사항이 아니라 ‘무조건 해야하는’ 운동이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대단한 운동이길래 하면 뇌가 젊어지고 발달하지만 안 하면 뇌가 늙고 쪼그라든다는 것일까요?
아래 내용 참고하시고 그동안 안하셨다면 빨리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인간이 필수로 해야하는 운동
한 연구에서 100명의 지원을 받아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고 합니다.
어떤 가설과 그걸 확인하려는 목적이 있는 실험이었겠죠?
한 그룹에는 일주일에 3번씩 빠른 걸음으로 40분을 걷게 했고, 다른 한 그룹은 일주일에 3번씩 40분 동안 스트레칭 운동을 하게 했습니다.
이를 무려 12개월 동안에 걸쳐 지속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12개월 후, 실험 참가자들의 실험 전후의 ‘해마의 크기’를 측정했다고 합니다.
해마란?
해마는 기억과 학습을 관장하는데, 단기기억이나 감정이 아닌 서술기억을 처리하는 장소입니다. 주로 좌측 해마는 최근의 일을 기억하고, 우측 해마는 태어난 이후의 모든 일을 기억합니다. 새로운 사실을 학습하는데, 해마가 손상되면 새로운 정보를 기억할 수 없게 됩니다.
간단하게 말해 해마는 기억과 학습에 대한 영역인데요.
당연히 해마가 커질 수록 기억과 학습에 대한 기능이 강화되겠죠?
그럼 이 두 운동을 12개월 동안 지속해 온 사람들의 해마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결과는 아주 놀라웠습니다.
먼저 스트레칭을 했던 그룹은 해마가 1년 동안 1.4%가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사실 해마는 보통 1년에 1%씩 줄어들기 때문에 어느정도 예상했던 결과라고 합니다.
그러면 빨리 걷기 그룹의 해마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위 그래프에서 파란색 선은 걷기 그룹을 나타내는데, 해마가 커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줄지 않은 수준이 아니라 오히려 커졌으며, 그것도 크기가 무려 2% 더 증가했다고 합니다.
12개월의 실험기간 동안 1살 더 나이를 먹었지만 해마는 2년 더 젊어진 셈입니다.
위 그래프 그림에서 노란색 부분이 해마 부분인데, 놀랍게도 좌뇌와 우뇌 모두 같은 반응을 보여줬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결과에 대한 이유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인류의 역사와 관련이 있는데요.
1만년, 그 이전까지 인류는 정착생활도 하지 않았고 돌아다니며 수렵과 채집에 의존해 살았습니다.
늘 걷고 이동하는 삶이었던 것이죠.
그러다가 약 1만년 전부터는 농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착생활을 하기 시작한 것이죠.
그러다가 약 200년 전쯤 부터는 산업화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2~30년만에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디지털 사회의 모습이 생겨났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생활 패턴은 단지 2~30년정도밖에 되지 않은 셈인데요.
학자는 이것을 24시간에 비유해서 설명합니다.
인류의 역사를 24시간으로 본다면 인간은 00시부터 23시 40분까지 채집인으로 살았던 것이며, 23시 40분부터 23시 59분 40초까지는 농작인으로 산 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산업화가 먼저 일어났고,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디지털 시대는 23시 59분 59초에 일어난 일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즉 1초에 불과한 것이죠.
여기서 학자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렇다면 왜 운동을 하면 기분이 좋아질까요?
답을 어느 정도 아시겠죠?
인류는 인류의 역사 대부분을 걷고 뛰었습니다.
마라톤을 위해 뛰는 것이 아니라 먹을 것을 구하고, 포식자를 피하고, 정착할 수 있는 새로운 땅으로 향하기 위에 움직였던 것입니다.
즉, 뛰고 걷는 것은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행위’였던 것입니다.
우리의 뇌는 우리가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는 일’을 할 때 즐거운 느낌을 받으며 발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뇌는 우리가 달리고 있을 때 실제로는 생존을 위해 달린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리고 새로운 환경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들어올 것을 기대하며 뇌는 이를 저장하기 위해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학습능력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우리가 한 곳에 계속 머문다면, 우리 뇌는 새로운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 결과 역시도 이제는 아실겁니다.
무슨 운동을 하셔야 되는지 이제 아시겠죠?
오늘부터 조금이라도 더 걷고 여유가 있다면 조금 더 빠르게 걷거나 뛰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