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르시시스트’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나르시시스트란 보통 자기애적 성격 특성이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이 자기애적 성격이라는 것이 건강한 수준에 가까운 사람도 있고, 반대로 병적이라서 주변을 망가뜨리는 정도까지 아주 다양한데요.
만약 아주 안좋은 정도로, 부모에게 이런 기질이 있다면 과연 아이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최근까지 계속 이슈가 되고 있는 연예인 ‘박수홍’씨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나르시시스트의 가장 중요한 특성은 바로 ‘나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아래 사진은 몇 년 전 ‘미운우리새끼’라는 프로그램에서 방송되었던 내용이라고 합니다.
박수홍씨가 형편이 좋지 않았을 때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 하는 장면이었는데요.
형편 때문에 마음도 많이 아팠지만, 그래도 인생의 목표는 자기 부모의 호강이라는 박수홍씨를 보며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보통은 이런 반응이겠죠?
‘아, 많이 힘들었겠구나’, ‘그 힘들 때에도 저런 생각을 하다니 참 착하구나’ 하는게 보통이겠죠?
만약 부모라면 보통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장성한 아들이 어릴적 가난했던 시절을 생각하면서, ‘나는 부모의 호강이 인생의 목표다’라고 한다면 말이죠.
아마 보통의 부모라면, ‘내 새끼가 힘들었구나’, ‘그 와중에 부모를 생각하다니, 너무 고맙구나’ 하는 정도의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물론 아닐 수 있겠지만)
해당 방송에 박수홍씨의 어머니는 이런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말했다고 하는데요.
“난 저 얘길 하니까 눈물나네.. 그 때 참 많이 참았어요”
이렇게 말했는데요.
누구 얘기인지, 좀 애매하죠?
박수홍씨가 많이 참았다는 말일까요, 아니면 본인이 많이 참았다는 말일까요?
잠시 후에 김건모씨의 엄마는 또 박수홍씨를 향해 ‘아이고 착해..’하는 반응을 보입니다.
상식적인 반응이죠?
박수홍씨에 대한 측은함과 칭찬이 이어졌는데요.
그 다음, 박수홍씨의 어머니가 보인 반응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 때 많이 힘들었어요, 제가”
정확하게 주어를 이야기 했는데요.
“제가”.
이 말로 박수홍씨 어머니의 생각이 어디를 향해 있는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당시에 아팠을 자기 자식의 마음, 박수홍씨가 아닌 자기 자신에 대한 연민이 가장 앞으로 오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걸까요?
나르시시스트는 모든 이야기와 모든 상황을 자신에 대한 것, 자신을 위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때문에 타인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고, 오히려 타인이 자신에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면 그것을 자신이 받아 마땅한 일종의 ‘보상’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당연히, 무슨 문제가 생기면 그것을 빠르게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면서 빠져나가는 경향을 보이고 타인을 거기에 이용합니다.
나의 잘못을 절대로 인정하지 못합니다.
흔히 연인이나 친구 관계에서도 자신이 문제를 일으켜 당연히 사과가 나와야 하는 부분에서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네 잘못’, ‘네가 그렇게 말해서 내 마음이 아팠다’ 등 일의 책임이나 관계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돌리는 말을 많이 씁니다.
일종의 착취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며, 이는 ‘가스라이팅’과도 같은 맥락입니다.